제목 | [NEWS] 지난해 고병원성 AI 주범은 ‘철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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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5-09-10 오전 9:15:55 | 조회 | 570 |
검역본부, 역학조사 결과 발표…차량전파 112건 최다 “10월부터 차단방역 만전” 정부가 지난해와 올해 발병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주범으로 결국 철새를 지목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일 역학조사위원회(AI 분과위원회)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으로 최종 결론을 도출하고 다음날 역학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전북 고창에서 최초 발생한 AI(H5N8형)는 철새에 의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대한 근거로 위원회는 과거 국내에서 단 한차례도 검출된 사례가 없었던 H5N8형 바이러스가 지난해 철새의 폐사체와 분변에서 광범위하게 검출된 점을 들었다. 또 이 바이러스의 유전자와 AI 발생농장에서 검출된 바이러스가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2014년 7월 전남 함평군을 끝으로 2개월 동안 잠잠했던 AI가 9월에 다시 발생한 주원인으로는 기존 발생농장에 잔존해 있던 바이러스가 사람과 차량에 의해 전파됐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전남지역의 전통시장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한 AI는 가금 중개상인이 보유한 계류장에 잔존하던 바이러스가 다른 곳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됐다. 위원회가 전체 발생농장 374곳에 대한 전파경로를 조사한 결과 차량에 의한 전파가 112건(29.9%)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축주 및 종사자 93건(24.9), 야생조수류 67건(17.9%), 인근전파 56건(15%), 가금 중개상인 18건(4.8%), 가축이동 17건(4.5%), 계열사 관리 미흡 6건(1.6%), 남은 음식물 공급 5건(1.3%) 순으로 나타났다. 위원회는 올 6월10일 이후 현재까지 AI 추가 발생이 없고 강력한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잔존 바이러스에 의한 발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올해는 미국과 대만 등 해외의 AI 발생 상황과 철새 유입 등을 감안했을 때 올 겨울에도 철새를 통한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가금 사육농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차단방역 활동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손한모 농림축산검역본부 AI 예방통제센터장은 “10월1일부터 AI 상황실을 운영해 예찰을 강화하고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등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며 “농가들도 야생조류를 통해 오염원이 농장 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축사 내 그물망을 설치하고 철저한 소독을 실시해 AI 예방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AI 바이러스의 최초 국내 유입 원인을 정확히 가려내지 못한 채 “철새로 추정된다”는 식의 역학조사 결과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축산업계 종사자의 해외 방문과 휴대 축산물 불법 반입 등 다른 요인을 통한 AI 발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출처 : 농민신문, 2015-09-07, 최문희 기자 mooni@nongmi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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