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FMD 확산을 막아라’… 그 현장에선
관·민·협동조합·공무원들 “남의 일 아니다”…조기 종식 ‘구슬땀’
지난 한 해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AI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연말 다시 발생한 FMD까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어 축산농가들은 2010년 말의 악몽이 다시 재현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 악성 가축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농협중앙회를 비롯 전국의 일선축협 그리고 공무원들은 현장 방역에 직접 나서거나 현장을 방문해 방역 물품 등을 전하는 등 노력이 눈물겹다.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그들의 모습을 담았다.
강원농협, 횡성·원주축협
거점소독시설 방문 격려
농협사료서 일제 시연회
농협강원지역본부와 횡성축협(조합장 고명재), 원주축협(조합장 안사현)은 지난 14일 횡성군 및 원주시 소재 FMD 차단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하고, 방역활동으로 고생하고 있는 근무자들을 격려하고 위문품을 전달했다.
조완규 강원지역본부장은 “충북 진천군 소재 돼지 사육농장에서 FMD가 발생한 이후 충남, 경북, 경기, 세종 지역 13개 시군으로 확산되며 강원도 인접지역까지 발생한 상황에서 「발생 시군 출입차량 출입금지 및 통제, 축산관계차량 세척·소독 실시 후 소독필증 발급 등의 차단방역」을 펼치고 있는 도내 6개 거점소독시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농협강원지역본부(본부장 조완규)는 또 지난 7일 24시간 동안 축산관련차량 이동제한 조치와 일제소독 실시에 이어, 이날 FMD 차단방역을 위한 농협 축산관련사업장·축산차량 자율방역체계 강화 및 경각심 고취를 통한 FMD 조기 종식 차원에서 농협사료 강원지사(지사장 김천일)에서 일제소독 시연회를 개최했다.
조완규 강원지역본부장은 소독활동을 진두 지휘하며, 강원농협의 모든 역량을 집결하여 축산농가와 사업장에서 철저한 차단방역활동을 통해 FMD와 AI같은 악성가축질병을 예방, 차단하여 청정 강원축산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황희청 기자
충청남도공무원노동조합
축산과직원 위문품 전달
충청남도공무원노동조합 송지영 위원장<왼쪽에서 다섯번째>과 조합원들도 충남도가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12일 도 FMD 방역대책본부를 방문, 24시간 방역 상황 유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 축산과 직원들을 위로하며 위문품을 전달했다. 한경우 기자 hkw@chukkyung.co.kr
충남농협, 질병예방 초점
지역 예찰활동 대폭 강화
올해 중점 추진과제 선정
농협충남지역본부(본부장 조권형·사진)는 올해 축산물 판매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FMD등 악성 가축전염병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 경쟁력 있는 축산업을 구현, 지속 가능한 축산업을 통해 농가 생산성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최대 축산세를 자랑하고 있는 충남도의 위상에 걸맞는 축협육성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충남농협은 이를 위해 △축산물 판매 역량의 강화 및 판매시설 확충을 비롯 △축산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도·지원 강화 △악성 가축 전염병 예방활동 강화, 청정축산 구현 △축산컨설팅 시스템을 강화, 농가 실익을 높이고 △축산물 브랜드 유통 역량을 강화하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며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 및 가축분뇨 자원화를 통한 자원순환농업의 활성화 축산물 위생 및 안전시스템 구축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나눔축산운동 전개 등을 중점 추진과제로 정하고 강력히 펼쳐나가기로 했다.
최근 충남농협이 밝힌 축산분야 주요업무 세부추진계획에 따르면 최근 천안지역에 발생한 FMD 등 악성 가축전염병의 재발방지 및 확산을 막기위해 예방 및 예찰활동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13개축협 49개소에서 운영되는 공동방제단의 육성을 위해 올해 전년보다 16억원 늘어난 130억원을 지원, 차단방역에 주력하는 한편 FMD 백신 및 방역용품을 효과적으로 공급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전업농가(소 50두, 돼지 1000두 이상) 3500가구에 백신 488만3000두분을 공급, 100% 초과달성한바 있다.
충남농협은 특히 ‘잘 팔아주는 농협’을 구현한다는 방침 아래 축산물의 판매역량을 강화하고 판매시설 또한 확충한다는 것. 축산물 취급액 10% 증대운동을 적극 전개, 전년도 1조6800억원보다 1680억원이 늘어난 1조8480억원(계통출하 및 집유 1조3032억원, 축산물 판매 5218억원, 군납등 230억원)을 기필코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판매망 확대 및 역량강화를 위해 축산물 프라자 개설 및 운영활성화자금을 지원(개소당 10억원)하는 한편 하나로마트의 축산물코너를 직영으로 전환할 경우도 개소당 5억원씩 무이자로 지원한다.
이와 함께 축산물 직거래사업도 활성화, 직거래 장터를 올해 360회 운영하고 이동판매차량을 지원하는 동시에 직거래 관련 교육도 실시함으로서 운영의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충남농협은 이와 함께 축산농가 실익제고를 위해 축산현장 종합컨설팅 농가를 전년도 10개 가구에서 올해는 15개 가구로 확대하며 컨설턴트 자격인증도 확대 전년도 93명에서 올해는 100명으로 늘린다.
충남농협은 축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축산물 위생 및 시스템을 구축하고 축산물 브랜드의 유통강화 및 인지도 제고를 위해 논산축협, 대충양돈, 토바우 등에 안심축산사업과 연계한 안정적 출하를 위해 250억원을 지원하고 조사료 생산 거점 축협 활성화를 위해 당진낙협등 6개 조합에 각각 10억원의 무이자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조사료 생산 연시회도 2차례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충남농협은 지난해 관내 20개 조합의 적극적인 축산사업의 추진에 힘입어 2014년도 전국 축산물브랜드 경진대회에서 토바우가 대통령상을, 포크빌(대충양돈)과 장군포크(논산축협)가 각각 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축산물 할인행사 및 직거래 활성화와 무료시식회등을 지속적으로 전개, 축산물 소비촉진에도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경우 기자
충남농협, 일제소독 시연
농협충남본부(본부장 조권형)는 지난 14일 ‘전국 일제소독의 날’을 맞아 논산계룡축협 식육유통센터를 방문, 소독활동 강화의 일환으로 소독시연을 했다.
이날 시연회는 조권형 본부장과 임영봉 논산계룡축협 조합장, 김우영 부여축협 조합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시연회 개최는 지난 해 12월 3일 충북 진천군 소재 돼지사육농장에 FMD가 발생한 이후 충남, 경북, 경기지역까지 확산되었고 안성에서는 소(牛) 축종에서도 발생되어 우제류 축산농가와 축산관련시설 및 차량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소독활동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임을 감안하여 이뤄졌다.
또 충남농협은 충남소재 축협보유시설 28개소와 축산관련차량 90여대를 대상으로 일제소독을 실시했다.
조권형 본부장은 “농협의 모든 역량을 집결하여 축산농가와 사업장에 철저한 차단방역 활동을 통해 FMD와 AI 같은 악성가축질병을 조속히 종식시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FMD가 충남에서는 천안 7건, 세종 1건이 발생하여 5000여두를 살처분 매몰했다.
소독제 검사 3개월 면제
선제적 방역 지원키위해
조달청, 즉시공급체계로
조달청은 FMD에 대한 선제적 방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가축류 살균소독제 납품검사를 3개월간 한시적으로 면제키로 했다.
11일 조달청에 따르면 FMD가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12일 납품요구분부터 가축류 살균소독제에 대한 전문기관 납품검사를 3개월간 한시적으로 면제함으로써, 즉시 공급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이는 신속한 방역활동을 통해 FMD 조기종식 및 미발생지역 확산차단을 위한 것으로 살균소독제에 대한 긴급수요가 많아지면서 즉각적인 현장 투입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로 기존 1주일 가량 소요되던 납품검사 기간이 사라져 수요기관이 필요로 할 때 즉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조달청은 한국동물약품협회, 농업기술실용화재단,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등을 FMD 소독약품 납품검사 전문기관으로 지정해 운영중이다. 한경우 기자
천안 철새도래지 AI 발생
방역당국·양계농가 긴장
최근 천안 철새도래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방역당국과 양계농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 12일 충남축산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천안시 풍세면 풍서천 인근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8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도 축산당국은 그동안 최근 전남·북과 경기지역에서 고병원성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며 전국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도내 철새도래지와 가금 사육 농가에 대한 AI 검사를 강화, 철새도래지 6곳과 AI 재발 위험이 높은 집중관리지역 3곳을 대상으로 자체 모니터링을 실시 해왔다. 한경우 기자
세종·보령·서산시·태안군 FMD·AI 대응체제 강화
남세종농협, 대대적 방제
보령시, 전지역 순회소독
서산시, 소 대상 백신접종
태안군, 약품·시술비 지원
최근 FMD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를 비롯, 충남 보령시(시장 김동일)·서산시(시장 이완섭)·태안군(군수 한상기)등 지자체에서도 FMD·AI 대응체계 강화에 나섰다.
세종시는 최근 FMD가 발생하자 세종시와 남세종농협이 9일 FMD 일제소독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시는 1차 예방접종에 이어 9일부터 11일까지 관내 전 가축에 대한 예방접종을 마쳤다.
남세종농협(조합장 신상철)은 방역차량을 이용해 비상 방제작업을 벌였다. 남세종농협은 축산농가인 금남한우작목반(반장 안종현), 금강한우작목반(반장 유철상), 세종한우작목반(반장 김진영)등 4개 축산작목반과 긴급 방역대책회의를 열고 대대적인 방제작업에 돌입했다.
농협은 FMD가 종식될 때까지일제히 순회소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일제소독 FMD 공동방역 첫날인 9일 남세종농협은 축산농가를 순회하며 농기계은행사업으로 운영중인 고성능 광역살포기를 동원해 감성리 축산농가를 시작으로 20여 축산농가 30동 1만4800㎡의 축사 소독을 일제히 실시했다.
보령시는 지난달 축사 밀집지역인 천북면에 거점소독소를 설치한데 이어 지난 7일 청소면 죽림리 국도21호 시계에도 추가로 긴급 설치하고 축산관련 차량을 대상으로 24시간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천북지역 전담 광역살포기 1대를 비롯해 총 6대를 동원해 보령시 전 지역을 대상으로 순회소독을 실시해 FMD와 AI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공수의와 FMD실명제 담당공무원을 통해 축산농가 예찰 및 소독을 강화하는 한편 긴급 접종 명령에 따라 지난달 21일부터 26일까지 97농가의 돼지 21만두에 대해 전수 예방접종을 완료했다.
또 축산농가 자율 소독을 위해 소독약품 7톤과 생석회 158톤을 공급 완료했으며, 농장 입구에 사람과 차량 차단을 위한 출입문 혹은 차단시설을 설치토록 하는 등 한우, 양돈 등 축산단체에 방역주체별 역할을 분담해 이행토록 유도하고 있다. 이권행 축산계장은 “지역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이동통제, 소독, 예찰활동 등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지역 내 예방백신, 소독약품 등 방역물품 및 장비, 인력상황을 세심하게 관리해 적기에 방역이 될 수 있도록 방역태세에 철저를 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산시도 오는 20일까지 지역의 모든 소 사육농가(1328 농가)에서 사육하는 소(3만 4000마리)를 대상으로 긴급 FMD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지난해 12월 돼지에서 시작된 FMD가 이달 6일 경기도 안성의 한우 사육 농가에서 발생하는 등 소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임에 따른 것이다.
시는 긴급 방역예산 6800만원을 확보하고 소 4만마리에 접종할 수 있는 1600백병의 FMD 백신을 구입했다.
긴급 백신접종은 FMD 발생지역이나 인접 시·군에서만 실시하고 있다. 시는 백신접종 후 최소 2주일이 지나야 항체가 형성된다는 점을 고려해 백신 항체 형성률을 높이기 위해 모든 소에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달 19~22일에는 지역 양돈농가 41곳에서 사육하는 돼지 6만 2691마리를 대상으로 긴급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한편 이완섭 시장은 이날 예천동 우시장을 방문해 백신 수급현황을 점검하고 수의사와 접종 지원인력을 격려했다.
태안군도 군내 FMD 유입차단을 위해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군축산당국은 ‘가축질병 방역대책상황실’을 지난달 18일부터 한상기 군수를 본부장으로 한 ‘가축질병 특별방역대책본부’로 확대 운영해 확산 추세인 FMD 차단을 위한 강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1일부터 남면 당암리 B지구에 ‘FMD 거점센터’를 설치하고 태안관내로 유입하는 축산관련차량에 대한 집중적인 소독을 실시해 FMD를 차단해 나가고 있다.
또한, FMD 및 AI 등 가축전염병 유입방지를 위한 방역대책에 사업비 4억9800만원을 투입해 예방백신 및 소독약품 지원과 FMD 예방접종 시술비 등을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앞서, 군은 지난해 3월과 10월 2회에 걸쳐 소(1만900두), 돼지(8780두)를 비롯해 염소, 사슴 등 총 2만120두에 대한 FMD 예방접종을 실시한데이어, 지난달에는 전 양돈 사육농가의 8780두에 대한 긴급 백신접종을 실시했다.
군 당국은 FMD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군 농정과 축산팀(670-2820)으로 문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한경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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