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양돈농가들 자발적인 가격 인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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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4-06-23 오후 1:22:11 | 조회 | 628 |
한정희 기자 | penergy@chukkyung.co.kr 대한한돈협회(회장 이병규)는 지난 18일 제 2축산회관 대회의실에서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돼지고기 도매가격(박피 기준)이 kg당 6000원 이상이면 지급률을 2% 인하하고, 5500원~6000원 미만이면 지급률을 1% 내리기로 했다. 또 돼지 생산비가 4300원/kg 수준임을 감안해, 돼지고기 가격이 4000원~3500원일 경우 지급률을 1%, 3500원 이하일 경우 지급률 2%를 보전해 줄 것을 육가공업체에 요구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는 양돈농가 자율의 캠페인 형태로 진행한다. 그러나 향후 농림축산식품부, 육류유통수출입협회 등과 지급률 조정 협약 MOU를 체결해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한돈협회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월 150억 원(박피, 지육가 6000원, 지급률 -2% 기준) 가량의 농가 수취가격 인하가 발생하는 만큼 돼지고기 소비자 가격 인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병규 한돈협회장은 “높은 돼지가격 형성이 당장은 양돈농가에게 유리할 수 있지만, 국내 육가공업계의 원료육 구매부담 가중과 경영악화, 소비자의 국내산 시장 이탈, 외국산의 급속한 시장잠식으로 이어지면서 장기적으로는 국내 한돈산업에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이어 “농가와 육가공업체, 소비자가 상생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농가들이 뜻을 모아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발적인 가격 자율조정을 시도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일부 육가공업체들은 이번 캠페인을 통한 돼지고기 소비자 가격 하락 효과에 의문을 나타냈다.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짧은 기간 동안 많은 농가들이 캠페인에 참여해야 하지만 쉽지 않고, 현재 육가공업체의 경영난이 극심해 지급률 하락이 소비자 가격 하락에 반영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농가 자율로 진행하는 이번 캠페인을 국내 굴지의 계열업체와 돼지고기 브랜드육 경영체 중심으로 시행 할 경우 실효성이 클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 육가공업체 관계자는 “한돈협회가 양돈농가, 육가공업체, 소비자의 상생 일환으로 지급률 탄력적용 카드를 내놓은 것에 대해서 환영한다”며 “그러나 소비자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번 캠페인을 돼지고기 브랜드육 경영체에서 주도해 대형마트 공급가격을 낮출 경우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함께, 정육점 등의 소비자 가격 하락을 유도하는 등 1석 2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