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 40여 곳에 달하는 토종닭 종계장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무한 경쟁시대 종계장의 유일한 경쟁력은 결국 품질이 관건입니다. 최고의 병아리를 생산하는 종계장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충남 예산군 신암면에 자리잡은 신흥부화장(대표 윤배근)은 ‘최고의 병아리 생산’, ‘고객만족 100%’를 사훈으로 내걸고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토종닭 종계업계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토종닭 병아리 판매에 뛰어든 신흥부화장은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병아리 판매수도 급격히 늘어 올해는 200만수 이상을 판매했다.
신흥부화장의 무서운 성장세는 ‘건강한 병아리 생산이 유일한 경쟁력’이라는 윤배근 대표의 경영방침이 주효했다. 지난 3년간 병아리 분양으로 클레임이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도 ‘품질’에 세심한 관심을 쏟은 결과다.
단골 고객도 매년 급격히 늘고 있다. 단골 고객확보는 자연스럽게 매출신장으로 이어져 신흥부화장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윤 대표는 “무한경쟁시대에 건강한 병아리를 생산하는 것이 신흥부화장의 유일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 판단했다”며 “뒤늦게 토종닭 병아리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고객만족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 신흥부화장을 신뢰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반평생 토종닭을 사육해온 부친의 영향으로 23살 때 토종닭 종계와 연을 맺어온 윤 대표는 20여년간 줄곧 종란 판매로 사업을 영위해 오다 지난 2011년부터 토종닭 병아리 판매로 전환했다.
기존 낙후된 시설로는 고객만족을 시킬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4월 7억원을 투자해 종계장을 헐고 무창계사로 신축했다. 또 4억원을 들여 최신 설비를 갖춘 부화장도 신축했다. 무리한 투자라는 주변의 시선도 있지만 윤 대표는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과감한 투자는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전국 각지 토종닭 종계장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남들과 차별화를 꽤하고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지 않고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면서 “과감한 투자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고 이는 결국 매출 신장으로 이어져 신흥부화장의 경쟁력 강화에 밑거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토종닭 병아리 시장은 ‘복’ 시즌을 기점으로 성수기와 비수기가 명확하게 구분돼 대다수의 종계장은 비수기에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윤 대표는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없이 연간 안정적으로 토종닭 병아리를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최근 대형 계열업체와 토종닭 병아리 공급 계약 체결이 가시화되고 있어 신흥부화장의 운영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 대표는 “‘신흥부화장에서 생산한 병아리는 믿을 수 있다’는 고객과의 약속이 흐트러짐이 없도록 정도(正道)를 걸어갈 것”이라며 “신흥부화장의 목표는 일방적인 수익창출이 아닌 신흥부화장의 가치를 인정받고 고객들과 쉼없이 소통해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