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양성 장염(Ulcerative enteritis)이 닭에서 발생되는 케이스는 매우 드물며, 가금류에서 메추리가 가장 감수성이 높은 품종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다양한 세균성 질병들이 닭 소화기계 특히, 소장 및 대장에 장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중 원발성으로 장염을 일으키는 3대 질병으로는 괴사성 장염(Necrotic enteritis), 궤양성 장염 및 스피로키타증(Spirochetosis)이 있다. 반면에 전신 감염(패혈증)을 일으키면서 장염을 동반하는 질병으로 는 살모넬라증(가금티푸스, 추백리, 파라티푸스), 대장균증, 가금콜레라, 마이코박테리아 감염증, 돈단독 등이 있다. 궤양성 장염의 원인체는 세균인 Clostridium colinum 이다. 클로스트리디움균속은 가금류에서 4가지 종류의 질병을 일으킨다. 즉 Cl. colinum에 의한 궤양성 장염, Cl. perfringens에 의한 괴사성장염과 괴저성피부염, Cl. botulinum에 의한 botulism 중독증 이다. 현재 이중 국내 닭에서 발생하고 있는 질병은 괴사성장염과 괴저성피부염이 있으며, 신경친화성 독소를 생성하는 Cl. botulinum 에 의한 중독증발생 예는 현재까지 보고된 바는 없다.

1. 원인체

원인체(Clostridium colinum)는 그람 양성으로 운동성이 없으며, 혐기성 배양에서 증식된다. 본 질병의 원인체는 외부환경에 노출되면 아포를 형성하여 오랜기간 외부에서 생존할 수 있다. 닭에서는 보통 4~14 주령, 칠면조는 3~8 주령, 메추리는 4~14 주령 등, 대부분 어린 일령에서 발생률이 비교적 높다. 특히 콕시듐, 닭전염성 빈혈, 전염성 F낭병 등에 1차 감염된 닭에서 2차적으로 궤양성 장염이 발생되는 예가 종종 있다.

2. 전파방법

보통 자연 감염되는 예에서는 분변을 통해서 배설된 균은 사료와 물, 깔짚을 오염시키고 감수성 있는 동물이 이들을 섭식함으로써 감염된다.

3. 잠복기

메추리에 인공감염시킨 다음 잠복기를 알아본 결과 급성형의 경우 접종 후 1～3일 내에 폐사가 나타나고 3주 정도까지 지속되었다. 또한 폐사는 접종 후 5～14일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급성형에서는 어떤 병적 임상증상을 보이지 않고 급사하기 때문에 전신의 지방이나 근육 등 건강상태는 대체적으로 양호한 상태이며, 모이주머니에도 충분한 사료가 관찰된다.

4. 육안적(조직학적) 병변

초기 병변으로 작은 노란색 괴사반점과 함께 주위에 출혈소견이 대장에서 나타나는데, 이런 병변들은 장막과 점막을 통해서 관찰된다. 괴사반점이 점차 커지면서 출혈병소는 사라지고 괴사표면에 장 내용물들이 부착된다(그림1). 간장에서는 노란색으로 크고 불규칙한 괴사반점이 나타내는 것이 특징적이다(그림2). 또한 비교적 다른 실질 장기에서의 육안적인 병변을 거의 볼 수 없다는 것이 특이하다.

닭 궤양성 장염의 특성

그림 1. 맹장 점막에 형성된 궤양성 장염의 소견	그림 2. 궤양성장염에 의한 간 괴사

5. 감별진단

가금류에서 소화기계 특히, 소장 및 대장에 괴사성 병변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궤양성 장염, 괴사성장염, 콕시듐증, 흑두병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질병 중에 특히 감별진단이 어려운 질병은 궤양성 장염과 괴사성 장염이다. 현장(농장)에서 이 두 질병을 임상증상만으로는 구별할 수 없으나 육안적인 소견을 바탕으로 보면 2가지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간과 비장에서의 병변 유무이다. 궤양성 장염인 경우, 간장에 다발성 흰노란색 괴사반점이 형성되는 반면에 괴사성 장염에서는 이들 소견이 거의 관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궤양성 장염에서 나타나는 괴사반점의 크기가 살모넬라증(가금티푸스)에서 나타나는 병소보다 훨씬 더 크다.
 

두 번째는 장염의 위치와 출혈의 동반 유무이다. 궤양성 장염은 병변이 대부분 대장에 국한되어 발생하는 특징이 있고 감염초기 출혈성 병변을 동반한다. 그렇지만 괴사성 장염에 감염된 닭에서는 소장 특히 공장부위의 괴사반점과 위막형성이 특징적이다. 이러한 두 가지 차이점은 패혈증에 바탕을 두고 있다. 궤양성 장염에서는 혈관이 넓고 크게 형성되어 있는 장점막하직 및 장막까지 병변이 확대됨으로써 쉽게 출혈이 발생되며, 혈관을 통해 세균이 혈류로 들어가 패혈증이 일어난다. 특히, 이로 인해서 간장과 비장에서 병변이 나타난다고 생각된다.

참 고 문 헌

Y.M. Saif et al. 2003. Diseases of Poultry, 11th ed. Iowa State University Press. Ames, Iowa USA.